홍길동젼 권지단(경판 30장본)

홍길동젼 권지단(경판 30장본)

화셜 됴션국 셰종됴 시졀의  샹이 이시니 셩은 홍이오 명은 뫼라.  명문거죡으로 쇼년 등과여 벼이 니죠판셔의 니르, 물망이 됴야의 읏듬이오, 츙효 겸비기로 일홈이 일국의 진동더라. 일즉 두 아들을 두어시니, 일 일홈이 인형이니 뎡실 뉴시 쇼이오, 일 일홈이 길동이니 시비 츈셤의 쇼이라.

션시의 공이 길동을 나흘 의 일몽을 어드니, 문득 뇌졍벽녁이 진동며 쳥룡이 슈염을 거리고 공의게 향여 다라들거, 놀나 다르니 일쟝츈몽이라. 심즁의 희여 각되, ‘ 이졔 룡몽을 어더시니 반시 귀 자식을 나흐리라’ 고 즉시 당으로 드러가니, 부인 뉴시 니러 맛거, 공이 흔언이 그 옥슈를 니그러 졍이 친압고져 거, 부인이 졍 왈,

“샹공이 쳬위 죤즁시거, 년쇼 경박의 비루물 코져 시니 쳡은 봉치 아니리로쇼이다.”
고, 언파의 손을 치고 나가거, 공이 가쟝 무류여 분긔 지 못고 외당의 나와 부인의 지식이 업스물 한탄더니, 맛 시비 츈셤이  올니긔로 그 고요믈 인여 츈셤을 잇글고 협실의 드러가 졍이 친압니, 이  츈셤의 나히 십팔이라.  번 몸을 허 후로 문외의 나지 아니고 타인을  이 업스니, 공이 긔특이 넉여 인여 잉쳡을 삼아더니, 과연 그 달붓허 긔 잇셔 십 삭만의 일 옥동을 니, 긔골이 비범여 진짓 영웅 호걸의 긔상이라. 공이 일변 깃거나 부인의게 나지 못믈 한더라.

길동이 졈졈 라 팔 셰 되, 춍명이 과인여 아흘 드르면 을 통니 공이 더옥 즁나, 근본 쳔이라 길동이 양 호부호형면 문득 지져 못계 니, 길동이 십 셰 넘도록 감히 부형을 부르지 못고, 비복 등이 쳔물 각골통한여 심 졍치 못더니, 츄구월 망간을 당, 명월은 죠요고 쳥풍은 쇼슬여 사의 심회 돕지라. 길동이 셔당의셔 글을 닑다가 문득 셔안을 밀치고 탄왈,

“대쟝뷔 셰샹의 나 공을 본밧지 못면, 찰아리 병법을 외와 대쟝닌을 요하의 빗기 고 동졍셔벌여, 국가의 공을 셰우고 일홈을 만의 빗미 쟝부의 쾌라. 나 엇지여 일신이 젹막고 부형이 이시되 호부호형을 못니 심쟝이 터질지라. 엇지 통한치 아니리오.”
고, 말을 맛츠며 의 나려 검술을 공부더니, 맛 공이  월을 구경다가 길동의 회믈 보고 즉시 불너 문왈,

“네 무 흥이 이셔 야심토록 잠을 지 아니다?”
길동이 공경 왈,

“쇼인이 맛 월을 사랑미여니와, 대개 하이 만물을 시 오직 사이 귀오나, 쇼인의게 니러 귀오미 업오니 엇지 사이라 오리잇가.”
공이 그 말을 짐작나 짐즛 왈,

“네 무 말인고.”
길동이  고왈,

“쇼인이 평 셜운 바, 대감 졍긔로 당당온 남 되여오니 부모휵지은이 깁거, 그 부친을 부친이라 못옵고, 그 형을 형이라 못오니 엇지 사이라 오리잇가.”
고, 눈물을 흘여 단삼을 젹시거, 공니 쳥파의 비록 측은나 만일 그 을 위로면 이 방가 져어 크게 지져 왈,

“샹가 쳔비 쇼이 비단 너이 아니거든, 네 엇지 방미 이 흐뇨. 후 다시 이런 말이 이시면 안젼의 용납지 못리라.”
니, 길동이 감이 일언을 고치 못고 다만 복지유쳬 이라. 공이 명여 물너가라 하거, 길동이 침쇼로 도라와 슬허믈 마지 아이더라.

길동이 본 긔 과인고 도량이 활달지라. 마음을 진졍치 못여 밤이면 을 닐우지 못더니, 일일은 길동이 어미 침쇼의 가 울며 고왈,

“쇼 모친으로 더부러 젼 년분이 즁여 금셰의 모 되오니 은혜 망극온지라. 그러나 쇼의 팔 긔박여 쳔 몸이 되오니 품은 한이 깁온지라. 쟝뷔 셰상의 쳐 남의 쳔 바드미 불가온지라. 쇼 연 긔운을 억졔치 못여 모친 슬하를 나려 오니, 복망 모친은 쇼를 념녀치 마르시고 귀쳬를 보즁쇼셔.”
그 어미 쳥파의 경 왈,

“샹가 쳔이 너이 아니여든 엇지 협 마음을 발여 어미 간쟝을 로난요.”
길동이 왈,

“녯날 장츙의 들 길산은 쳔이로되 십삼 셰의 그 어미를 니별고 운봉산의 드러가 도를 닷가 아롬다온 일흠을 후셰의 유젼여시니, 쇼 그를 효측여 셰샹을 버셔나려오니, 모친은 안심허샤 후일을 기다리쇼셔. 건간 곡산모의 을 보니 샹공의 춍을 닐흘가 여 우리 모를 원슈갓치 아지라. 큰 화을 닙을가 옵니 모친은 쇼 나가믈 념여치 마르쇼셔.”
니, 그 어미  슬허더라.

원 곡산모 본 곡산 기으로 샹공의 춍쳡이 되어시니 일홈은 쵸난이라. 가쟝 교만 방여 졔 심즁의 불합면 공긔 쇼니, 이러무로 가즁 폐단이 무슈 즁, 져 들이 업고 츈셤은 길동을 나아 샹공이 양 귀히 녁이물 심즁의 앙양여 업시물 도모더니, 일일은 흉계를 각고 무녀를 쳥여 왈,

“나의 일신을 평안게 문, 이 곳 길동을 업기에 잇지라. 만일 나의 쇼원을 닐우면 그 은혜를 후히 갑흐리라.”
니, 무녜 듯고 깃거 왈,

“지금 흥인문 밧긔 일등 관상녜 이시니, 람의 상을  번 보면 젼후 길흉을 판단니, 이 람을 쳥여 쇼원을 시 니르고, 샹공긔 쳔거여 젼후을 본다시 고면, 샹공의 필연 혹샤 그 를 업시코져 시리니, 그 를 타 여여면 엇지 묘계 아니리잇고.”
쵸난이 희여 먼져 은 오십 냥을 쥬며 상를 쳥여 오라 니, 무녜 하직고 가니라.

잇튼날 공이 당의 드러와 부인으로 더부러 길동의 비범물 닐르며 다만 쳔이물 한탄고 졍히 말더니, 문득  녀 드러와 당하의 문안거, 공이 고이히 녁여 문왈,

“그 엇더 녀완 무 일노 왓뇨?”
그 녀 왈,

“쇼인은 관상기로 일더니, 맛 샹공 문하의 니르려니이다.”
공이 연을 듯고 길동의 를 알고져 여 즉시 불너 뵈니, 상녜 이윽히 보다가 놀나며 왈,

“이 공의 상을 보니 쳔고 영웅이오 일 호걸이로되, 다만 지쳬 부죡오니 다른 염녀 업슬가 나이다.”
고, 말을 고져 다가 쥬져거, 공과 부인이 가장 고히 녁여 문왈,

“무 말을 바른로 니르라.”
상녜 마지 못여 좌우를 물니치고 왈,

“공의 상을 보온즉, 흉즁의 죠홰 무궁고, 미간의 산천 졍긔 영농오니, 진짓 왕후의 긔상이라. 장셩면 장 멸문지화를 당오리니, 샹공은 살피쇼셔.”
공이 쳥파의 경여 묵묵 반향의 음을 졍고 왈,

“람의 팔 도망키 어렵거니와 너 이런 말을 누셜치 말나.”
당부고 약간 은를 쥬어 보니라. 후로 공이 길동을 산졍의 머물게 고 일동일졍을 엄슉히 살피니, 길동이 이를 당 더욱 셜우물 이긔지 못나  길 업셔 육도삼약과 텬문지리를 공부더니, 공이 이 일을 알고 크게 근심여 왈,

“이 놈이 본  잇스, 만일 범남 의를 두면 상녀의 말과 갓흐리니 이를 장 엇지 리오.”
더라.

이  초난이 무녀와 상를 교통여 공의 마음을 놀납게 고, 길동을 업시코져 여 쳔금을 바려 을 구니 일홈은 특라. 젼후를 시 니르고 쵸난이 공긔 고왈,

“일젼 상녀 아 일이 귀신갓트, 길동의 일을 엇지 쳐치시니잇고. 쳔쳡도 놀납고 두려워옵니, 일즉 져를 업시헐만 갓지 못리로쇼이다.”
공이 이 말을 듯고 눈셥을 긔여 왈,

“이 일은  쟝즁의 잇스이 너 번거이 구지 말나.”
고 물리치나, 심 연 산난여 밤이면 을 닐우지 못고 인여 병이 된지라. 부인과 좌랑 인형이 크게 근심여 아모리 헐 쥴 모로더니, 쵸난이 겻 뫼셔다가 고왈,

“샹공 환휘 위즁시문 길동을 두시미라. 쳔온 소견은 길동을 쥭여 업시면 상공의 병환도 쾌실  아녀 문호을 보죤오리니 엇지 이를 각지 아니시잇고.”
부인 왈,

“아모리 그려나 텬뉸이 지즁니 아 엇지 리오.”
쵸난 왈,

“듯오니 특라  이 잇셔  쥭이믈 낭즁물갓치 다 오니, 쳔금을 쥬어 밤의 드려가 오면, 샹공이 아르시나 혈 길 업올리니 부인은 삼 각쇼셔.”
부인과 좌랑이 눈물을 흘녀 왈,

“이 아 못헐 로, 쳣 나라을 위미오, 둘 샹공을 위미오, 솃 문호를 보죤미라. 너의 계교로 혀라.”
쵸난이 희여 다시 특를 불녀 이 말을 시 니르고, 금야의 급히 라 니, 특 응낙고 밤들기를 기다리더라.

셜. 길동이 그 원통 일을 각 시을 머무지 못헐 일이로되, 샹공의 엄녕이 지즁무로  길 업셔 밤이면 을 닐우지 못더니, 야의 쵹을 밝히고 쥬역을 심다가, 문득 드르니 가마귀 셰 번 울고 가거, 길동이 고이히 넉여 혼말노 니르되,

“이 즘은 본 밤을 리거 이재 울고 가니 심히 불길도다.”
고, 간 팔괘를 버려 보고 경여 셔안을 물니고 둔갑법을 여 그 동졍을 살피더니, 경은 여  이 비슈를 들고 완완이 방문을 열고 드러오지라. 길동이 급히 몸을 감쵸고 진언을 념니, 홀연 일진 음풍이 니러나며 집은 간  업고 쳡쳡 산즁의 풍경이 거록지라. 특 경여 길동의 조홰 신긔믈 알고 비슈를 감쵸아 피코져 더니, 문득 길이 쳐지고 층암졀벽이 가리와시니 진퇴유곡이라. 면으로 방황더니, 무득 져 쇼 들니거, 졍신을 찰혀 살펴보니 일위 쇼둉이 나귀를 타고 오며 져 불기를 그치고 지져 왈,

“네 무 일노 나를 쥭이려 다? 무 을 면 엇지 턴이 업스리오.”
고, 진언을 념더니, 홀연 일진 흑운이 니러나며 큰비 붓드시 오고 셕이 날니거, 특 졍신을 슈습여 살펴보니 길동이라. 비록 그 죠를 신긔히 역이나, 엇디 나를 젹리오 고, 다라들며 호 왈,

“너 쥭어도 나를 원치 말나. 쵸난이 무녀와 상로 여금 샹공과 의논고 너를 쥭이려 미니, 엇지 나를 원망리오.”
고 칼을 들고 다라들거, 길동이 분긔를 지 못여 요슐노 특의 칼을 아셔 들고  왈,

“네 물을 탐여  쥭이믈 죠히 녁이니 너갓튼 무도 놈을 쥭여 후환을 업시리라.”
고  번 칼흘 드니 특의 머리 방즁의 나려지지라. 길동이 부긔를 니긔지 못여 이 밤의 바로 상녀를 잡아 특 쥭은 방의 드리치고 지져 왈,

“네 날노 더부러 무 윈 잇관 쵸난과 가지로 나를 쥭이려 더냐.”
고 버히니, 엇지 가련치 아이리오.

이  길동이 냥인을 쥭이고 건상을 살펴보니, 은하슈 셔흐로 기우러지고, 월은 희미여 슈회를 돕지라. 분긔를 지 못여  쵸난을 쥭이고져 다가, 샹공이 랑시물 닷고 칼을 더지며 망명도물 각고 바로 샹공 침쇼의 나아가 하직을 고코져 더니, 이  공이 창외의 인젹 잇스물 괴히 녁여 창을 열고 보니, 이 곳 길동이라. 인견 왈,

“밤이 깁허거 네 엇지 지 아니고 이리 방황다.”
길동이 복지 왈,

“쇼인이 일즉 부모휵지은을 만분지 일이나 갑흘가 여더니, 가의 불의지인이 잇셔 샹공긔 쇼고 쇼인을 쥭이려 오, 계오 목슘은 보젼여오나 샹공을 뫼실 길 업기로 금일 샹공긔 하직을 고나이다.”
거, 공이 경 왈,

“네 무 변괴 잇관 어린  집을 바리고 어로 가려다.”
길동이 왈,

“날이 으면 연 아르시련이와 쇼인의 신셰 부운과 갓오니, 샹공의 바린 식이 엇지 참쇼를 두리이닛고.”
며 쌍뉘 죵횡여 말을 일우지 못거, 공이 그 형상을 보고 측은이 녁여 유 왈,

“ 너의 품은 한을 짐작니, 금일노붓터 호부호형물 허노라.”
길동이  왈,

“쇼의 일편지을 야얘 푸려쥬옵시니 쥭어도 한이 업도쇼니다. 복망 야야 만슈무강옵쇼셔.”
고  하직니, 공이 붓드지 못고 다만 무물 당부더리.

길동이  어미 침쇼의 가 니별을 고여 왈,

“쇼 지금 슬하들 나오 다시 뫼실 날이 잇오리이 모친은 그 이 귀쳬를 보즁쇼셔.”
츈낭이 이 말을 듯고 무슨 변괴 잇스물 짐작나, 의 하직물 보고 집슈 통곡 왈,

“네 어로 향코져 다.  집의 잇셔도 쳐 쵸원여 양 연연더니, 이졔 너를 졍쳐업시 보고 엇지 잇스리오. 너 슈이 도라와 모 상봉물 바라노라.”
길동이  직고 문을 나, 운산이 쳡쳡여 지향업시 니, 엇지 가련치 아니리오.

셜. 쵸난이 특의 쇼식 업스물 십분 의여 긔를 탐지니, 길동은 간  업고 특의 쥭엄과 계집의 시신이 방즁의 잇다 거날, 쵸난이 혼비산여 급히 부인긔 고, 부인이  경여 좌랑을 불너 이 일을 닐으며 샹공긔 고니, 공이 경실 왈,

“길동이 밤의 와 슬피 하직을 고 고히 녁여더니, 이 일이 잇도다.”
좌랑이 감히 은휘치 못여 쵸난의 실를 고, 공이 더옥 분노여 일변 쵸난을 치고 가마니 그 시쳬를 업시며 노복을 불너 이런 말을 지 말나 당부더라.

각셜. 길동이 부모를 니별고 문을 나 일신이 표박여 졍쳐업시 더니,  곳의 다다르니 경 졀승지라. 인가를  졈졈 드러가니 큰 바회 밋 셕문이 닷쳐거, 가마니 그 문을 열고 드러가니 평원 광야의 슈 호 인 즐비고, 여러 이 모다 잔며 즐기니, 이곳은 도젹의 굴혈이라. 문득 길동을 보고 그 위인이 녹녹지 아니물 반겨 문왈,

“그 엇던 이완 이 곳의  왓뇨. 이 곳은 영웅이 모도여시나 아직 괴슈를 졍치 못여시니, 그 만일 용넉이 잇셔 예코져 헐진, 져 돌을 드러보라.”
길동이 이 말을 듯고 다여  왈,

“나 경셩 홍판셔의 쳔쳡 쇼 길동이러니, 가즁 쳔를 밧지 아니려 여  팔방으로 졍쳐업시 단니더니, 우연이 이 곳의 드러와 모든 호걸의 동뇨되물 니르시니, 불승감거니와 쟝뷔 엇지 져만 돌 들기를 근심리오.”
고, 그 돌을 드러 슈십 보를 다가 더지니, 그 돌 무긔 쳔 근이라. 졔젹이 일시의 칭찬 왈,

“과연 쟝로다. 우리 슈쳔 명 즁의 이 돌 들  업더니, 오날날 하날이 도으샤 쟝군을 쥬시미로다.”
고, 길동을 상좌의 안치고 슐을 례로 젼고, 를 아 셰며 언약을 크게 니, 즁인이 일시의 응낙고 죵일 즐기더라.

이후로 길동이 졔인으로 더부러 무예를 연습여 슈월지의 군법이 졍졔지라. 일일은 졔인이 니르되,

“아 등이 발셔 합쳔 하인를 쳐 그 믈을 탈코져허나 지략이 부죡여 그죠를 발치 뭇여더니, 이졔 쟝군의 의향이 엇더시이잇고?”
길동이 쇼왈,

“ 장 발군리니 그 등은 지위로 허라.”
고, 쳥포흑의 나귀를 타고 죵 슈 인을 다리고 나가며 왈,

“ 그 졀의 가 동졍을 보고 오리라.”
고 가니, 완연 샹가 졔라.

그 졀의 드러가 먼져 슈승을 불너 니르되,

“나 경셩 홍판셔  졔라. 이 졀의 와 글공부라 왓거니와, 명일의 미 이십 셕을 보 거시니, 음식을 졍히 찰이면 너의들노 가지로 먹으리라.”
고, 즁을 두루 살펴보며 후일을 긔약고 동구를 나오니, 졔승이 깃거더라. 길동이 도라와 미 니십 셕을 보고, 즁인을 불너 왈,

“ 아모날은 그 졀의 가 이리이리 리니, 그 등은 뒤흘 좃와 이리이리 허라.”
고, 그 날을 기다려 죵 슈십 인을 다리고 하인의 니르니, 졔승이 마 드러가니, 길동이 노승을 불너 문왈,

“ 보 쌀노 음식이 부죡지 아니더뇨?”
노승 왈,

“엇지 부죡리잇가. 너무 황감여이다.”
길동이 샹좌의 안고 졔승을 일졔이 쳥여 각기 상을 밧게 고, 먼져 슐을 마시며 례로 젼니, 모든 즁이 황감여 더라. 길동이 상을 밧고 먹더니, 문득 모를 가마니 닙의 너코 무니 그 쇼 큰지라. 졔승이 듯고 놀나 샤거, 길동이 거즛 로여 지져 왈,

“너희 등이 엇지 음식을 이다지 부졍케 뇨. 이 반다시 능멸미라.”
고, 죵의게 분부여 졔승을 다  줄의 결박여 안치니, 즁이 황겁여 아모리 헐 쥴 모로지라. 이윽고 젹 슈여 명이 일시의 다라드러 모든 물을 졔 것 가져가듯 니, 졔승이 보고 다만 닙으로 쇼만 지를 름이라.

잇  불목한이 맛 나갓다가 이련 일을 보고 즉시 관가의 고니, 합쳔원이 듯고 관군을 죠발여 그 도젹을 으라 니, 수 쟝교 도젹의 뒤를 칠, 문득 보니  즁이 숑낙을 쓰고 쟝삼 닙고, 뫼의 올나 웨여 왈,

“도젹이 북편 쇼로로 가니 니 가 잡으쇼셔.”
거, 관군이 그 졀 즁인가 여 풍우갓치 북편 쇼로로  가다가, 날이 져문 후 잡지 못고 도라가니라. 길동이 졔젹을 남편 로로 보고 졔 홀노 즁의 복으로 관군을 속여 무히 굴혈노 도라오니, 모든 이 발셔 물을 슈탐여 왓지라. 일시의 나와 사례거, 길동이 쇼왈,

“쟝뷔 이만 죄 업스면 엇지 즁인 괴슈되리오.”
더라.

이후로 길동이 호를 할빈당이라 여 됴션 팔도로 단니며 각 읍 슈령이 불의로 물이 잇스면 탈고, 혹 지빈무의  잇스면 구졔며, 셩을 침범치 아니고, 나라의 쇽헌 물은 츄호도 범치 아니니, 이러무로 졔젹이 그 의를 항복더라.

일일은 길동이 졔인을 모호고 의논 왈,

“이졔 함경감 탐관오리로 쥰민고여 셩이 닷 견지 못지라. 우리 등이 그져 두지 못리니 그 등은 나의 지휘로 허라.”
고, 아식 흘녀 드러가 아모 날 밤의 긔약을 졍고 남문 밧긔 불을 지르니, 감 경여 그 불을 구허라 니, 관쇽이며 셩드리 일시의 다라 그 불을 구헐, 길동의 슈 젹당이 일시의 셩즁의 다라드러 창고를 열고 젼곡과 군긔를 슈탐여 북문으로 다라나니, 셩즁이 요란여 물틋 지라. 감 불의지변을 당여 아모리 헐 쥴 모로더니, 날이 은 후 살펴보니 창고의 군긔와 젼곡이 뷔여거, 감 경실여 그 도젹 기를 힘쓰더니, 홀연 북문의 방을 붓쳐시되,

“아모 날 젼곡 도젹  할빈당 슈 홍길동이라.”
엿거, 감 발군여 그 도젹을 으려 더라.

셜. 길동이 졔젹과 가지로 젼곡을 만히 도젹여시나, 혀 길의셔 힐가 념녀여 둔갑법과 츅지법을 여 쳐쇼의 도라오니 날이 고져 여더라. 일일은 길동이 졔인을 모호고 의논 왈,

“이졔 우리 합쳔 하인의 가 물 탈고  함경감영의 가 젼곡을 도젹여 쇼문이 파다련니와 나의 셩명을 쎠 감영의 붓쳐시니 오지 아이여 히기 을지라. 그 등은 나의 죠를 보라.”
고, 즉시 쵸인 일곱을 드러 진언을 념고 혼을 붓치니, 일곱 길동이 일시의 팔을 며 크게 소고  곳의 모다 난만이 슈작니, 어늬 거시 졍 길동인지 아지 못지라. 팔도의 아식 흣허지되, 각각  슈여 명식 거리고 단니니, 그 즁의도 졍 길동이 어 곳의 잇 쥴 아지 못네라. 여 길동이 팔도의 단니며 호풍환우 슐법을 니, 각 읍 창곡이 일야간의 죵젹업시 가져 가며, 셔울 오 봉물을 의심업시 탈니, 팔도 각 읍이 쇼요여 밤의 능히 을 지 못고 도로의 인이 쳐시니, 이러무로 팔되 요란지라. 감 이 일노 장계니, 강 하여시되,

“난업 홍길동이란 젹이 잇셔, 능히 풍운을 짓고 각 읍의 물을 탈오며 봉숑 물죵이 올나가지 못여 작난이 무슈오니, 그 도젹을 지 못오면 장 어 지경의 니를 쥴 아지 못오리니, 복망 셩샹은 좌우 포쳥으로 게 쇼셔.”
여더라. 샹니 보시고 경허샤 포쟝을 명쵸실, 연여 팔도 장게를 올니지라. 연여 혀 보시니, 도젹의 일홈이 다 홍길동이라 엿고, 젼곡 일흔 일를 보시니 날 시라. 샹이 크게 놀나샤 갈오샤,

“이 도젹의 용과 슐법은 녯날 치위라도 당치 못리로다. 아모리 신긔 놈인들 엇지  몸이 팔도의 잇셔 날 시의 도젹리오. 이 심상헌 도젹이 아니라. 기 어려오리니, 좌우 포쟝이 발군여 그 도젹을 으라.”
시니, 잇  우포쟝 니흡이 쥬왈,

“신이 비록  업오나 그 도젹을 아오리니 젼하 근심 마르쇼셔. 이졔 좌우 포쟝이 엇지 병츌오리잇가.”
샹이 올히 녁이샤 급히 발물 쵹시니, 니흡이 하직고 허다 관죨을 거리고 발헐, 각각 흣터져 아모 날 문경으로 모도이물 약쇽고, 니흡이 약간 포죨 수삼 인을 다리고 변복고 단니더니, 일일은 날이 져물 쥬졈을  더니, 문득 일위 쇼년이 나귀를 타고 드러와 뵈거, 포쟝이 답녜, 그 쇼년이 문득 슘지며 왈,

“보쳔지하의 막비왕토요, 숄토지민이 막비왕신이라 니, 쇼이 비록 향곡의 잇스나 국가를 위여 근심이로쇼니다.”
포쟝이 겨즛 놀나며 왈,

“이 엇지 니르미뇨.”
쇼년 왈,

“이졔 홍길동이란 도젹이 팔도로 단니며 작난 인심이 쇼동오니, 이 놈을 지 못오니 엇지 분한치 아니리오.”
포쟝이 이 말을 듯고 왈,

“그 긔골이 쟝고 언에 츙직니 날과 가지로 그 도젹을 으미 엇더요.”
쇼년 왈,

“ 발셔 고져 허나 용녁 잇 을 엇지 못여더니, 이졔 그를 만나시니 엇지 만이 아니리오마, 그 죠를 아지 못니 그윽 곳의 가 시험허.”
고 가지로 더니,  곳의 니르러 놉흔 바회 우희 올나 안즈며 니르되,

“그 힘을 다여 두 발노 나를 라.”
고, 난  나아 안거, 포쟝이 각되, ‘졔 아모리 용녁이 잇슨들  번 면 졔 엇지 아니 러지리오’ 고, 평 힘을 다여 두 발노 오 니, 그 쇼년이 문득 도라 안즈며 왈,

“그 진짓 쟝로다.  여러 을 시험되 나를 요동  업더니, 그의게 이 오쟝이 울이 듯도다. 그 나를 라오면 길동을 으리라.”
고, 쳡쳡 산곡으로 드러가거, 포쟝이 각되, ‘나도 힘을 랑헐만 더니, 오날 져 쇼년의 힘을 보니 엇지 놀납지 아니리오. 그러나 이 곳가지 왓스니 셜마 져 쇼년 혼라도 길동 기를 근심리오’ 고 라 가더니, 그 쇼년이 문득 돌쳐 셔며 왈,

“이 곳이 길동의 굴혈이라.  몬져 드러가 탐지헐 거시니, 그 여긔셔 기리라.”
포쟝이 마음의 의심되나 니 아오물 당부고 안더니, 이윽고 호련 산곡으로 좃 슈십 군졸이 요란이 쇼 지르며 려 오지라. 포쟝이 경여 피코져 더니, 졈졈 갓가이 와 포쟝을 결박며 지져 왈,

“네 포도쟝 니흡인다. 우리 등이 지부왕 명을 바다 너를 으려 왓다.”
고 쳘으로 목을 올가 풍우갓치 모라가니, 포쟝이 혼불부쳬여 아모란 쥴 모로지라.  곳의 다다라 쇼 지르며 녀 안치거, 포쟝이 졍신을 진졍여 치미러 보니, 궁궐이 광 무슈 황건역 좌우의 버렷고, 젼상의 일위 군왕이 좌탑의 안 여셩 왈,

“네 요마 필부로 엇지 홍쟝군을 으러 고, 이러무로 너를 아 풍도셩의 가도리라.”
포쟝이 계오 졍신을 혀 왈,

“쇼인은 인간의 미 이라 무죄이 잡혀 왓스니 살녀 보믈 바라이다.”
고 심이 걸거, 젼샹의셔 우슘 쇼 나며 지져 왈,

“이 아 나를 시 보라. 나 곳 활빈당 슈 홍길동이라. 그 나를 으러  그 용역과 을 알고져 여 쟉일의  쳥포쇼년으로 그를 인도여 이 곳의 와 나의 위엄을 뵈게 미라.”
고, 언파의 좌우를 명여  거슬 글너 당의 안치고 슐을 나와 젼며 왈,

“그 부졀업시 단니지 말고 니 도라가되, 나를 보왓다 면 반다시 이 잇슬 거시니 부 이런 말을 지 말나.”
고, 다시 술을 부여 전며 좌우를 명여 여보라 니, 포쟝이 각되, 가 이거시 인가, 신가. 엇지 여 이의 왓스며, 길동의 됴화를 신긔히 녁여 니러 가고져 더니, 호련 지를 요동치 못지라. 고히 녁여 졍신을 진졍여 살펴보니, 가죡 부 속의 드러거, 간신이 나와 본즉 부 셰이 남긔 걸여거, 례로 글너 여보니 쳐음 날 졔 다리고 왓던 하인이라. 셔로 니르되,

“이거시 엇진 일고? 우리 날 졔 문경으로 모히 여더니, 엇지 이 곳의 왓고.”
고, 두로 살펴보니, 다른 곳 아니오 쟝안셩 북악이라.  인이 어이업셔 쟝안을 구버보며 하인다려 일너 왈,

“너 엇지 이 곳의 왓뇨?”
삼 인이 고왈,

“쇼인 등은 쥬졈의셔 옵더니, 호련 풍운의 이여 이리 왓오니 무슨 연고를 아지 못미로쇼이다.”
포쟝 왈,

“이 일이 가쟝 허무랑니 남의게 젼셜치 말나. 그러나 길동의  불측니 엇지 인녁으로쎠 으리오. 우리 등이 이졔 그져 드러가면 필경 를 면치 못리니 아직 슈 월을 기려 드러가.”
고 나려오더라.

시 샹이 팔도의 관허샤 길동을 아드리라 시되, 그 변홰 불측여 쟝안 로로 혹 쵸한도 타고 왕며, 혹 각 읍의 노문 노코 쌍교도 타고 왕며, 혹 어의 모양을 여 각 읍 슈령 즁 탐관오리 쟈를 문득 션참후계되, 가어 홍길동의 계문이라 니, 샹이 더옥 진노허 왈,

“이 놈이 각 도의 단니며 이런 작난을 되, 아모도 지 못니 이를 장 엇지 리오.”
시고, 삼공뉵경을 모와 의논시더니, 연여 장게 오르되, 다 팔도의 홍길동이 작난 쟝계라. 샹이 례로 보시고 크게 근심허샤 좌우를 도라보시며 문왈,

“이 놈이 아마도 은 아니요 귀신의 작폐니, 됴신 즁 뉘 그 근본을 짐작리오.”
일 인이 츌반 쥬왈,

“홍길동은 젼님 니죠판셔 홍모의 셔요 병됴좌랑 홍인형의 셔졔오니, 이졔 그 부를 나여 친문시면 자연 아르실가 니다.”
샹이 익노 왈,

“니련 말을 엇지 이졔야 다.”
시고 즉시 홍모 금부로 나슈고, 먼져 인형을 아드려 친국실, 텬위 진노허 셔안을 쳐 가로샤되,

“길동이란 도젹이 너의 셔졔라 니, 엇지 금단치 아니고 그져 두어 국가의 환이 되게 뇨. 네 만일 아드리지 아니면 너의 부의 츙효를 도라보지 아니리니 니 아드려 됴션 변을 업게 허라.”
인형이 황공여 면관돈슈 왈,

“신의 쳔헌 아니 잇셔 일즉 을 쥭이고 망명 도쥬온 지 슈 년이 지나오되, 그 죵젹을 아옵지 못와 신의 늙은 아비 일노 인여 신병이 위즁와 명죠셕이온 즁, 길동니 무도불측무로 셩상의 근심을 치오니 신의  만무셕이오니, 복망 젼하 하지을 드리옵셔 신의 아비 죄를 사허샤 집의 도라가 죠병케 시면, 신이 죽기로 길동을 아 신의 부의 를 쇽올가 나이다.”
샹이 문파의 텬심이 감동허, 즉시 홍모를 샤시고 인형으로 경상감를 졔슈허 왈,

“경이 만일 감의 긔구 업스면 길동을 지 못 거시오. 일 년 한을 졍여 쥬니 슈이 아드리라.”
시니, 인형이  샤은고 인여 직며 즉일 발여 감영의 도임고 각 읍의 방을 붓치니, 이 길동을 달 방이라. 기 셔의 왈,

  • 이 셰상의 나 오륜이 읏듬이오 오륜이 이시 인의녜지 분명거, 이를 아지 못고 군부으 명을 거역여 불츙불효되면 엇지 셰상의 용납리오. 우리 아오 길동은 이런 일을 알 거시니 스로 형을 와 사로 히라. 우리 부친이 널노 말암아 병니골슈시고 셩샹이 크게 근심시니, 네 죄악이 관영지라. 이러무로 나를 특별이 도을 졔슈샤 너를 아드리라 시니, 만일 지 못면 우리 홍문의 누 쳥덕이 일죠의 멸리니 엇지 슬푸지 아니리오. 라니 아오 길동은 일를 각여 일즉 자현면 너의 죄도 덜닐 거시오 일문을 보죤리니, 아지 못게라, 너 만 번 각여 현혀라.

엿더라.

감 이 방을 각 읍의 붓치고 공를 젼펴여 길동이 현기만 기다리더니, 일일은  쇼년이 나귀를 타고 하인 슈십을 거리고 원문 밧긔 와 뵈오물 쳥, 감 드러오라 니, 그 쇼년이 당상의 올나 알거, 감 눈을 드러 시 보니, 로 기다리던 길동이라. 경 희여 좌우를 물니치고 그 손을 잡고 오열유쳬 왈,

“길동아, 네  번 문을 나 죤망을 아지 못하여 부친계셔 병입고항시거, 너 가지록 불효를 칠 아녀 국가의 큰 근심이 되게 니, 네 무 마음으로 불츙불효를 며,  도젹이 되여 셰상의 비치 못헐 를 다. 이러무로 셩상이 진노샤 날노 여금 너를 잡아드리라 시니, 이 피치 못헐리라. 너 일즉 경의 나아가 텬명을 슌슈허라.”
고, 말을 맛츠며 눈물이 비오듯 거, 길동이 머리를 슉이고 왈,

“이 이의 니르믄 부형의 위물 구코져 미니, 엇지 다른 말이 잇스리오. 져 감계셔 당쵸의 쳔 길동을 위여 부친을 부친이라 고 형을 형이라 여더들 엇지 이의 니르리잇고. 왕 일너 쓸  업거니와, 이졔 쇼졔를 결박여 경로 올녀 보쇼셔.”
고 다시 말이 업거, 감 이 말을 드고 일변 슬허며 일변 쟝계를  길동을 황쇄 죡쇄고 함거의 시러 건쟝 쟝교 십여 명을  압영게 고, 쥬야 도여 올녀 보니, 각 읍 셩드리 길동의 죠를 드러지라, 아오믈 듯고 기리 머여 구경더라.

시 팔도의셔 다 길동을 아 올니니, 됴졍과 쟝안 인민이 망지쇼죠여 능히 알 니 업더라. 샹이 놀나샤 만죠를 모호시고 친국실, 녀 길동을 아 올니니 져의 셔로 닷토아 니르되,

“네가 졍 길동이오, 나 아니라.”
며 셔로 호니, 어 거시 졍 길동인지 분간치 못네라. 샹이 고이히 녁이샤 즉시 홍모를 명쵸허 왈,

“지 막여뷔라 니, 져 여 즁의 경의 들을 라.”
홍공이 황공여 돈슈쳥 왈,

“신의 쳔 길동은 좌편 다리의 불근 혈졈이 잇오니 일노 좃 알니로쇼이다.”
고, 여 길동을 지져 왈,

“네 지쳑의 님군이 계시고 아로 네 아비 잇거, 이럿틋 쳔고의 업 를 지어시니 쥭기를 앗기지 말나.”
고, 피를 토며 업더져 긔졀니, 샹이 경허샤 약원으로 구허라 시되 되 업지라. 여 길동이 이 경상을 보고 일시의 눈물을 흘니며 낭즁으로죠 환약 일 식 여 닙의 드리오니 홍공이 반향 후 졍신을 리지라. 길동 등이 샹긔 쥬왈,

“신의 아비 국은을 만히 닙어오니 신이 엇지 감히 불측 를 올잇가마, 신은 본 쳔비 쇼이라 그 아비를 아비라 못옵고, 그 형을 형이라 못오니, 평 한이 쳐기로 집을 바리고 젹당의 네오나 셩은 츄호불범옵고 각 읍 슈령의 쥰민고 물을 탈여오나, 이졔 십 년을 지면 나 가올 곳이 잇오니 복걸 셩샹은 근심치 마르시고 신을  관를 거두옵쇼셔.”
고, 말을 맛치며 여 길동이 일시의 너머지니, 시 본즉 다 쵸인이라. 샹이 더옥 놀나시며 졍 길동 기를 다시 관여 팔도의 나리시니라.

셜. 길동이 쵸인을 업시고 두로 단니더니, 문의 방을 붓쳐시되,

“요신 홍길동은 아모리 여도 지 못리니 병죠판셔 교지를 나리시면 히리이다.”
엿거, 샹이 그 방문을 보시고 됴신을 모하 의논시니, 졔신 왈,

“이졔 그 도젹을 으려 다가 지 못옵고 도로혀 병죠판셔 졔슈시문 불가너이다.”
샹이 올히 역이샤 다만 경상감의게 길동 기를 쵹시더라.

이  경상감 엄지를 보고 황공숑율여 엇지  쥴 모로더니, 일일은 길동이 공즁으로 나려와 졀고 왈,

“쇼졔 지금은 졍작 길동이오니 형장은 아모 염녀 마르시고 쇼졔를 결박여 경사로 보쇼셔.”
감 이 말을 듯고 집슈유쳬 왈,

“이 무거 아야, 너도 날과 동긔여 부형의 교훈을 듯지 아니고 일국이 쇼동케 니 엇지 지 아니리오. 네 이졔 졍작 몸이 와 나를 보고 혀 가기를 원하니 도로혀 긔특 로다.”
고, 급히 길동의 좌편 다리를 보니 과연 홍졈이 잇거, 즉시 지를 결박고 함거의 너허 건장 장교 슈십을 갈히여 쳘통갓치 고 풍우갓치 모라가되, 길동의 안이 죠곰도 변치 아니더라.

여러 날만의 경셩의 다다르니, 궐문의 니르러 길동이  번 몸을 요동 쳘삭이 허지고 함게 어져 공즁으로 오르며 표연이 운무의 뭇쳐가니, 쟝교와 제군이 어이업셔 공즁만 바라보고 다만 넉슬 일흘 름이라. 헐 슈 업셔 이 연유로 상달온 샹이 드르시고 왈,

“쳔고의 일런 일이 어 잇스리오.”
시고 크게 근심시니, 졔신 즁 일 인이 쥬왈,

“길동의 소원이 병죠판셔를  번 지면 됴션을 나리라 오니,  번 졔 원을 풀면 졔 스로 샤은오리니, 이 를 타 으미 조흘가 나이다.”
샹이 올히 역이 즉시 홍길동으로 병죠판셔를 졔슈시고, 문의 방을 붓치니라.

잇  길동이 이 말을 듯고 즉시 모관의 셔 고 놉흔 쵸헌을 타고 로상의 완연이 드러오며 니로되,

“이졔 홍판셰 샤은라 온다.”
니, 병죠 하쇽이 마 호위여 궐의 드러갈, 관이 의논되,

“길동이 오날 은고 나올 거시니 도부슈를 복엿다가 나오거든 일시의 쳐 쥭이라.”
고 약쇽을 졍여더니, 길동이 궐의 드러가 슉고 쥬왈,

“소신이 악이 지즁옵거, 도로혀 텬은을 닙와 평한을 푸옵고 도라가오니, 영결 젼하오니 복망 셩샹은 만슈무강쇼셔.”
고, 말을 맛치며 몸을 공즁의 소소와 구름의 이여 가니, 그 가 바 아지 못너라. 샹이 보시고 도로혀 탄 왈,

“길동의 신긔 죠 고금의 희한도다. 졔 지금 됴션을 나노라 여시니 다시 작폐헐 길 업슬 거시오, 비록 슈상나 일단 쟝부의 마음이라. 죡히 념녀 업슬이라.”
시고, 팔도의 문을 리와 길동  공를 거두시니라.

각셜. 길동이 졔 곳의 도라와 졔젹의게 분부되,

“ 단녀올 곳이 잇스니 여 등은 아모 츄립 말고  도라오기를 지다리라.”
고, 즉시 몸을 소소와 남경으로 향하여 가다가  곳의 다다르니 이 소위 률도국이라. 면을 살피보니, 산쳔이 쳥슈고 인물이 번셩여 가히 안신헐 곳이라 고, 남경의 드러가 구경며,  졔도라  셩즁의 드러가 두로 단니며 산쳔도 구경고 인심도 살피며 단니더니, 오봉산의 니르러 진짓 졔일 강산이라. 쥬회 칠 니오, 옥야 가장 기름진지라. 심의 혜오되, ‘ 임의 됴션을 하직여스니, 이 곳의 와 아직 은거여다가 대를 도모리라’ 고, 표연이 본 곳의 도라와 졔인다려 일너 왈,

“그 아모 날 양쳔 강변의 가 를 만히 지어 모월 모일의 경셩 한강의 령라.  님군긔 쳥여 졍죠 일쳔 셕을 구득여 올 거시니, 긔약을 어긔지 말나.”
더라.

각셜. 홍공이 길동이 작난 업스무로 신병이 쾌고, 샹이  근심업시 지더니, 시 츄구월 망간의 샹이 월을 여 후원의 회실, 문득 일진 쳥풍이 니러나며 공즁으로셔 옥져 소 쳥아 가온  쇼년이 나려와 샹긔 복지거, 샹이 경문왈,

“션동이 엇지 인간의 강굴며 무 일을 니르고져 뇨?”
쇼년이 복지 쥬왈,

“신이 젼임 병죠판셔 홍길동이로쇼이다.”
샹이 경문왈,

“네 엇지 심야의 온다?”
길동이 왈,

“신이 전하를 밧드러 만셰를 뫼시려 오나, 갓 쳔비 쇼이라. 문과를 오나 옥당의 참녀치 못 거시오, 무과를 오나 션쳔의 막히올리니, 이러무로 마음을 졍치 못와 팔방으로 오유오며 무뢰지당으로 관부의 작폐옵고 됴졍을 요란케 오문, 신의 일홈을 들츄와 젼 아르시게 오미러니, 국은이 망극와 신의 쇼원을 푸러쥬옵시니 츙셩으로 셤기미 올오나, 그러치 못와 젼하를 하직옵고 됴션을 영영 나 업슨 길을 가오니, 졍죠 일쳔 셕을 셔강으로 다여 쥬옵시면 젼하 덕으로 슈쳔 인명이 보젼헐가 나이다.”
샹이 즉시 허락시고 가로샤,

“젼일의 네 얼골을 셔이 못 보아더니 금일 비록 월나 얼골을 드러 나를 보라.”
시니, 길동이 비로쇼 얼골은 드나 눈을 지 아니거, 샹이 가로샤,

“네 엇지 눈을 지 아니난뇨.”
길동이 왈,

“신이 눈을 면 젼 놀나실가 이다.”
샹이 언을 드르시고, 과연 범인이 아니물 짐작시고 위로시니, 길동이 은혜를 샤례고 도로 공즁의 쇼쇼와 가거, 샹이 그 신긔물 일고 날이 으 션혜당상의게 젼지허샤 졍죠 일쳔 셕을 셔강 강변으로 슈운허라 시니, 혜당이 아모란 쥴 모로고 거엿더니, 문득 여러 람드리 큰 를 히고 싯고 가며 왈,

“젼임 병죠판셔 홍길동이 텬은을 만히 닙와 졍죠 쳔 셕을 어더 가노라.”
거, 이 언유로 상달온, 샹이 쇼왈,

“길동은 신긔 람이라. 졔게 급 거시라.”
옵더라.

각셜. 길동이 졍죠 일쳔 셕을 엇고 삼쳔 젹당을 거려 됴션을 하직고 의  남경  졔도셤으로 드러가 슈십만 집을 지으며 농업를 힘쓰고, 혹 죠를 아 무고를 지으며 군법을 연습니, 이 곳은 본 그윽 곳이라 알 이 업고,  가산이 부요지라.

일일은 길동이 졔인을 불너 왈,

“ 망당산의 드러가 살쵹의 바를 약을 어더 올 거시니 여 등은 그 이 구를 잘 직히라.”
고, 즉일 발션여 망당산으로 향헐, 슈일만의 낙쳔 히 니르려난 그 곳의 만셕군 부 잇스니 셩명은 용이라. 일즉  을 두어시되 인물과 질이 비상고 겸여 시셔를 능통며 검슐이  유명니, 그 부뫼 극히 랑여 텬하 영웅 호걸 곳 아니면 회를 삼지 아니려 여 두로 구더니, 일일은 호련 풍운이 작고 텬지 아득더니, 룡의 이 간  업지라. 룡의 부뷔 슬허여 쳔금을 흣터 면으로 즈되 맛 그 종젹을 알 길 업지라. 부뷔 쥬야로 통곡여 거리로 단기며 왈,

“아모라도  을 쥬면 만금 물을 쥴 아니라 맛당이 회를 으리라.”
거, 길동이 지나다가 이 말을 듯고 심즁의 측은이 역이나 헐 길 업셔 망당산으로 향여 약을 며 깁히 드러가더니, 날이 임의 져문지라 졍이 쥬져더니, 문득 의 소 며 등쵹이 죠요거, 심즁의 다여 그 곳을  가니, 은 아니요 괴물이 무슈이 당을 지어 안져 셔로 조화거, 가마니 여어 본 즉, 비록 의 형용이나 필경 즘의 무리라. 원 이 즘은 울동이란 즘이니, 여러  산즁의 잇셔 변홰 무궁지라. 길동이 각되, ‘ 두루 단여보아스나 이 갓튼 거슨 본  쳐음이라. 이졔 져 거슬 아 셰상 을 보계 리라’ 고, 몸을 감쵸와 활노 쏘니, 그 즁 읏듬 놈이 마즌지라. 그 거시 쇼를 지르고 다라나거, 길동이 다라고져 허다가 각되, ‘밤이 임의 깁혀고 산이 험니 엇지 으리오’ 고, 큰 남계 의지여 밤을 지고, 궁시를 감쵸아 업시고 두로 더듬어 약을 더니, 문득 괴물 슈삼 명이 길동을 보고 놀 문왈,

“이 곳은 아모라도 올나단니지 못거, 그 무삼 일노 이 곳의 니르러뇨?”
길동이 답왈,

“나 됴션 으로셔 의슐을 알더니이, 이 곳의 션약이 잇단 말을 듯고  왓더니, 우연이 그를 만나시니 심이 다도다.”
그 거시 듯고 희여 길동을 시 보며 왈,

“나 이 산즁의 잇션 지 오더니, 우리 왕이 부인을 로 졍고 작야의 작여 즐기더니, 불이 텬살을 마 만분 위즁온지라. 그 날을 위여 션약으로쎠 우리 쥬왕을 살니시면 은혜를 즁히 갑오리니, 가지로 쳐쇼의 도라가 상쳐를 보시미 엇더니잇고.”
길동이 이 말을 듯고 혜오, ‘이 놈이 작야의  살의 상헌 놈이로다’ 고, 가지로 가며 보니, 길의 피 흘녀 그 문의 니르러더라. 그 거시 길동을 문의 셰우고 드러가더니 이윽고 나와 쳥거, 길동이 드려가 보니, 화각이 장여 가온 흉악 요괴 좌탑의 누어 신음다가 길동의 니르물 보고 몸을 겨오 긔동며 왈,

“복이 우연이 무슨 살을 마 쥭기의 니르러쓰니, 앗가 시자의 말을 듯고 그를 쳥여시니 이 하이 명의를 지시여 복을 살니미라. 라니 그 죠를 앗기지 말나.”
길동이 고 속여 이르되,

“이 상쳐를 보니 별노 즁상치 아니여스니, 몬져 치헐 약을 쓰고 후의 바를 약을 쓰면 불과 삼 일이면 쾌리니, 그 각여 쇼셔.”
그 요괴 고지 듯고 희지라.

길동이 본 온갓 환약을 가지고 단니더니, 시 이 일을 보고 그 즁 독 약을  여 소뇨를 쥬며 왈,

“이 약을 급피 가라 쓰라.”
모든 요괴 희여 즉시 온슈의 가라 먹이니, 식경은 여 를 두다리고 눈을 실녹이며 소를 지르더니, 두어 번 놀다가 쥭지라. 근 요괴 등이 이 형상을 보고 길동의게 다라드러 칼노 지르려 며 왈,

“ 너 갓튼 흉젹을 버허 우리 왕의 원슈를 갑흐리라.”
고, 일시의 다라드니, 길동이 홀노 당치 못여 공즁의 쇼쇼며 풍을 불너 큰 바이 니러나게 고 활노 무슈이 쏘니, 모든 요괴 아무리 쳔 년을 묵어 죠홰 잇스나 엇지 길동의 신긔 슐법을 당리오. 밧탕 홈의 모든 요괴를 다 쥭이고 도로 젹실의 드러가 요괴를 씨업시 쥭이더니,  돌문 쇽의 두 쇼년 녀 잇셔 셔로 쥭으려 거, 길동이 보고 계집 요괴라 여 마 쥭이려 , 그 계집이 울며 걸 왈,

“쳡 등은 요괴 아니뇨 인간 으로셔 이곳 요괴의계 히여 와 버셔나지 못무로 쥭으려 더니, 텬으로 쟝군이 드러와 허다 요괴를 다 쥭여 업시시, 쳡 등을 요괴로 아지 마르시고 잔명을 구여 고향의 도라가게 옵쇼셔.”
울며 무슈이 걸니, 길동이 그 형상을 보고 젼의 올 졔 길의셔  일흔 의 말을 드려지라, 해 그 녀가 여 시 보니, 화용월 진짓 경국지이라. 인여 거쥬를 무르니 나흔 낙쳔현 용의 이오, 아흔 됴쳘의 이라. 길동이 심의 희한이 역겨 즉시 그 녀를 인도여 낙쳔현의 가 용을  보고 젼후슈발을 니르며 그 녀를 뵈니, 용의 부뷔 일허던 녀를 보고 여여셩여 셔로 붓들고 울며, 됴쳘도  그 녀를 만나 쥭어던 식 보니도곤 더더라. 이 날 용이 됴쳘과 의논고 즉시 일가 친쳑을 모흐고 연을 셜며 홍을 마 회를 삼으니, 쳣 쇼졔오, 둘 됴쇼졔라. 길동이 나히 이십이 넘도록 원앙의 미를 모로더니 일죠의 양쳐를 여 양가로 낙을 보니, 그 견권지졍이 비헐  업더라.

이러무로 나리 오 쳐쇼를 각고 졔도로 갈, 두 집 가산이며 모든 친쳑을 거리고 졔도로 가니, 모든 이 반기며 별노이 부인 쳐쇼를 졍고 셰월을 보더니, 이  칠월 망간이라. 길동이 일일은 마음이 연 슬허더니 문득 텬문을 살피고 눈물을 흘니거, 쇼졔 문왈,

“무 일노 슬허시나니잇고?”
길동이 탄왈,

“나 텬지간의 용납지 못헐 불효라.  본 이곳 이 아니오 됴션국 홍승샹의 쳔쳡 쇼으로 람의 녀치 못 평 한이 친지라. 쟝부의 지긔를 펼 길 업고로 부모를 하직고 이곳의 와 몸을 의지여시나,  녀양 부모의 안부를 텬샹 셩두로 살피더니, 앗가 건상을 본즉 부친계셔 병환이 위즁허샤 오지 아니여셔 셰상을 리실지라.  몸이 만 니 밧긔 잇셔 밋쳐 득달치 못기로 일노 인여 슬허노라.”
쇼졔 그졔야 그 근본을 알고 비감여 더라. 잇튼날 길동이 월봉산의 올나가 일장 지를 엇고, 그 날부터 역군을 푸러 산역을 시되, 셕물 범졀이 국능의 갓갑게 허라 고, 졔인 즁 지모잇 를 불너 큰   쳑을 쥰비되 됴션국 셔강 강변의 후혀라 고, 즉시 머리를 가 의 모양으로 져근 를 타고 됴션국으로 향니라.

각셜. 홍판셰 길동이 멀니 간 후로 반 점 근심이 업시 지, 년만 팔슌의 호련 득병여 졈졈 위즁지라. 부인과 장 인형을 불너 왈,

“ 나히 팔십이라. 쥭으나 무한이로되, 다만 길동의 을 아지 못고 쥭으니 눈을 감지 못할지라. 졔 쥭지 아니시면 반다시  올 거시니 부 젹셔를 분변치 말고 졔 어미를 졉허라.”
고, 인여 병이 진니, 일 망극여 쵸죵 범졀을 극진이 헐, 쟝 지 산지를 구치 못여 졍히 민망더니, 일일은 하인이 드러와 보되,

“문 밧긔 엇던 즁이 와 영위의 죠문코져 더이다.”
거, 모다 고히 여겨 드러오라 니, 그 즁이 드러와 방셩곡니, 졔인이 셔로 니르되,

“샹공이 젼일 친근 즁이 업더니, 엇던 즁이완 져도록 통고.”
더라. 반향 후, 길동이 여막의 나아가 상인을 보고 일장 통곡허다가 왈,

“형쟝이 엇지 쇼졔를 모로시너잇가.”
거, 상인이 그제야 시 보니 젼일 작난던 셔졔 길동이라. 붓들고 통곡 왈,

“이 무지 야, 그 이 어 갓더뇨. 부공이 시의 양 너를 각시고, 님죵의 유연이 간졀시고, 너를 위여 눈을 감지 못노라 시니, 엇지 인의 아 견리오.”
고, 그 숀을 닛글고 당의 드러가 부인긔 뵈고, 즉시 쵸당의 츈낭을 불너 보게 니, 셔로 일쟝 통곡다가 인를 찰혀 길동의 모양을 보고 왈,

“네 엇지 즁이 되여 단니뇨.”
길동이 왈,

“소 쳡음의 음을 그릇 먹고 쟉난기로 일삼더니, 부형니 화를 보실가 념녀여 됴션지경을 나오, 삭발위승고 지슐을 왓 도를 삼아더니 이졔 부친이 기셰시물 짐고 왓오니 모친은 과도히 슬허 마드쇼셔.”
부인과 츈낭이 이 말을 듯고 눈물을 거두며 문왈,

“네 지슐을 와시면 쳔하의 유명리니, 너 부공을 위여 쟝 지 산지를 어더보라.”
길동이 왈,

“쇼 과연 지를 어더오나 쳔 리 밧긔 잇오니 상미 어렵와 일노 근심이로쇼이다.”
좌랑 의형이 본 길동의 죠를 아나 일변 허황이 녀기지라. 그러나 그 효셩이 지극믈 아고로 이 말을 듯고 희 왈,

“헌졔 이미 길지 곳 어더시면 엇지 원노를 근심리오.”
길동 왈,

“형쟝의 말이 니러시면 명일 상구를 발쇼셔. 쇼졔 벌셔 안쟝헐 일가지 여 산역을 임의 시작여오니 형쟝은 념녀치 마르쇼셔.”
고, 졔 모친 츈낭 다려가물 쳥니, 부인과 좌랑이 마지 못여 허락니라.

시 길동이 상구를 뫼시고 형졔 뒤흘 르며 졔 모친과 가지로 셔강 강변의 니로니, 길동의 지휘  임의 후지라. 일시의 의 올나 션니, 망망 의 슌풍이 니러나 르기 살갓튼지라.  곳의 다다르니 졔인이 슈십 션쳑을 우고 길동의 오기를 기다리다가 보고 반기며 좌우로 호위여 가니, 긔귀 거록지라. 인형이 길동을 보고 의여 길동다려 문왈,

“이 엇진 년괴뇨?”
길동이 그졔야 젼후를 일일히 고며 왈,

“쇼졔 비록 깃도이 단니나 거쳐물 구경여 옥야쳔니의 창곡이 무슈고, 두 집 쳐가의 산이 푼죡니 엇지 이만 긔구를 잇리요.”
며, 산상으로 졈졈 옥나가니 봉만이 혀나 산셰 거록지라.  곳의 다다라 졍 곳을 가로쳐, 인형이 시 보니 산은 심이 아름다오나 치산범졀이 국능갓치 여거, 경 문왈,

“이 일이 엇진 일고?”
길동 왈,

“형쟝은 죠곰도 놀나지 마로쇼셔.”
고, 시을 기다려 하관  후, 즉시 승의 복을 곳쳐 복을 닙고 로이 통니, 인형과 츈낭이 아모란 쥴 모로고 통더라. 쟝녜를 맛친 후 가지로 길동의 쳐쇼로 도라가니, 시와 됴시 즁당의 니리 마 죤고와 슉슉을 뫼시고 비로쇼 녜니, 좌랑이며 츈낭이 반기며 길동의 신긔물 탄복 칭샤더라.

이러구러 여러 날이 되 길동이 그 형다려 일너 왈,

“이졔 친산을 니곳의 뫼셔시니 로 쟝상이 치지 아일 거시니, 형쟝은 밧비 고국의 도라가쇼셔. 형쟝은 야야 시의 만히 뫼셔시니 쇼졔 야야 샤후의 뫼셔 향화를 극진이 오리니 죠곰도 념여 마르시고  일후 만날  잇스리니 금일 발여 부인의 기다리미 업게 쇼셔.”
좌랑이 이 말을 듯고 그러히 녁여 인여 하직니, 발셔 졔인의게 분부여 즁 범졀을 쥰비여더라. 헌 지 여러 날만의 본국의 득달여 모부인을 뵈옵고 길동의 젼후를 시 고며 지를 어더 안쟝 연유를 고니, 부인이  신긔히 역이더라.

각셜. 길동이 부친 산쇼를 졔 뫼시고 죠셕졔젼을 지셩으로 지니 졔인이 탄복 아니 리 업더라. 셰월이 여류여 삼상을 맛치고 다시 모든 영웅을 모와 무예를 연습며 농업을 힘쓰니 불과 슈년지의 병졍양죡여 뉘 알 니 업더라.

시 율도국이란 나라히 잇스이, 지방이 슈쳔 니오, 면이 막히여 진짓 금셩쳘이오 텬부지국이라. 길동이 양 이 곳을 유의여 왕위를 앗고져 더니, 이졔 삼년샹을 지고 긔운이 활발여 셰상의 두릴 이 업지라. 일일은 길동이 졔인을 불너 의논 왈,

“ 당쵸의 방으로 단닐 졔 율도국을 유의고 이곳의 머무더니, 이졔 마음이 연 발니 운 녈니물 알지라. 그 등은 나를 위여 일군을 죠발면 죡히 율도국 치기 두리지 아니리니 엇지 를 도모치 못리오.”
고, 길동이 스로 션봉이 되고 마슉으로 후군쟝을 삼아 졍병 오만을 거리고 일 츌니, 이  갑 츄구월이라. 길동이 군을 휘동여 율도국 쳘봉산하의 다다르니, 쳘봉 슈 김현츙이 난업 군 니르물 보고 경여 일변 왕의게 보고 일군을 거려 다라 호거, 션봉쟝 길동이 마 홀, 현츙이 본 용이 이시무로 길동이 죠련이 파치 못헐 쥴 알고 졔쟝을 모하 의논 왈,

“우리 이곳의 드러와 발셔 군긔 마필은 만히 어더시나, 두리 바 다만 양식이라. 만일 날이 오도록 파치 못며 를 닐우지 못리니, 계교로쎠 쳘봉 슈를 고 그 군양을 어더 도셩을 치면 엇지 지 아니리오.”
고, 쟝슈를 동셔남북의 보여 복고, 후군쟝 마슉으로 졍병 오쳔을 거려 홈을 도도케 니, 슈 김현츙이 다라 홀, 슈 합이 못여 마슉이 거즛 여 본진으로 도라오니, 현츙이 뒤흘 로지라. 길동이 를 타 공즁을 향고 진언을 념니, 이윽고 오방신쟝이 군을 거려 일시의 에워니, 동은 쳥졔쟝군이오, 남은 젹졔쟝군이오, 셔 졔쟝군이오, 북은 흑졔쟝군이오, 가온 길동이 황금 투고의 도를 들고 즛쳐 드러가니, 반 합이 못여 현츙의 탄 말을 질너 업지르고 즐 왈,

“네 죽기를 앗기거든 쾌히 항복여 텬명을 어긔지 말나.”
 걸 왈,

“쇼쟝이 임의 히여 왓스니 잔명을 구쇼셔.”
거, 길동이 슈의 항복 냥을 보고 좌우를 명여 그  거 글너 위로고, 인여 쳘봉셩을 직히게 고 군를 거려 도셩을 칠, 먼져 격셔를 쎠 율도왕의게 젼니, 그 격셔의 왈,

  • 의병쟝 홍길동은 글월을 율도왕의게 젼니, 져 님군은  의 님군이 아니오 텬 의 님군이라. 이러무로 셩탕이 빌걸시고 무왕이 빌쥬시니 텬되 연 일이라.  일즉 긔병여 율도국을 치 먼져 쳘봉을 항복밧고 물미듯 드러오니 지나 바의 다 투항 아니 리 업지라. 이졔 왕이 호고져 거든 호고 그러치 아니 거든 일즉 항복여 살기룰 도모허라.

여더라.

율도왕이 남필의 경 왈,

“아국이 젼혀 쳘봉을 밋고 지거, 이졔 쳘봉을 일허시니 엇지 젹셰를 당리오.”
고, 인여 결니, 셰 왕비 다 결지라. 길동이 셩즁의 드러가 셩을 안무고 우양을 아 졔쟝 군죨을 호궤고, 길동이 왕위의 즉니, 을츅 뎡월 이십팔 일이라.

졔쟝을 다 각각 봉작, 마슉으로 좌승상을 삼고, 쳘노 우승샹을 삼고, 그 남은 을 다 각각 벼을 도도고, 김길노 슈문안찰를 여 율도국 삼육십 쥬를 슌케 니, 만죠 관이 일시의 쳔셰를 부로고 하례며, 원근 셩드리 숑덕 아니 리 업더라. 왕이 인여 부인 시와 됴시로 왕비를 봉고, 부친을 츄죤여 현덕왕을 봉고, 모친 츈낭으로 비를 봉고, 용, 됴쳘노 부원군을 봉여 궁실을 사급고, 부친 능호를 션능이라 여 능상의 올나 졔문 지어 졔고, 모부인 유시로 현덕왕비를 봉며, 환쟈와 시신을 졔도로 보여 비와 왕비를 영졉여 오니라.

왕이 즉위 삼 년의 일국이 평여 방의 일이 업고 국민안니 왕의 덕이 셩탕의 비길너라. 일일은 왕이 평연을 셜고 만죠관을 모와 즐길, 모친 비를 뫼시고 셕를 각며 우연 탄식 왈,

“쇼 당쵸의 집의 이실 졔, 만일 의 손의 쥭어던들 엇지 오날날 이갓치 되여스리잇고.”

며 눈울을 흘녀 룡포를 젹시거, 비와 왕비 더옥 슬허더라. 왕이 죠회를 파고 용을 갓가니 여 일너 왈,

“과인이 이졔 왕위의 거나 본 됴션 으로 우연이 이리 되여시니 포의애 과극지라. 됴션 셩샹이 과인을 위여 졍죠 일쳔 셕을 샤급시니 그 덕이 하갓튼지라. 엇지 그 망극 셩덕을 니즈리오. 이졔 경으로 샤례코져 니, 경은 슈고를 앗기지 말고 슈쳔 니 원노의 무이 단여오물 바노라.”
고, 즉시 표문을 지으며 홍부의 젼헐 셔간을 닷가 쥬고, 졍죠 일쳔 셕을 큰 의 시러 관군 슈십 명으로 여곰 운젼케 니, 용이 봉명 퇴죠고, 즉일 발여 됴션으로 향니라.

각셜. 샹이 길동의 말로 졍죠 일쳔 셕을 쥬어 보 후로 십 년이 갓가오나 쇼식이 업스물 고이히 역이시더니, 일일은 문득 율도왕의 표문이라 고 올니거, 샹이 놀나시며 혀보시니 여시되,

젼님 병됴판셔 율도국왕 신 홍길동은 돈슈옵고, 일봉 표문을 됴션국 셩샹 탑하의 올니옵니, 신이 본 쳔비 쇼으로 못된 마음이 편협와 셩샹의 텬심을 산난케 오니, 이망 불츙이 업고,  신의 아비 쳔 식으로 말암아 신병이 되오니 이만 불효 업거, 젼 이런 를 시고 병됴판셔를 시기시며 졍죠 쳔 셕을 급옵시니, 이 망극온 텬은을 갑흘 길 업오며, 신이 방으로 유리다가 연이 군를 모흐니 졍병이 슈쳔이라. 율도국의 드러가  번 북 쳐 나라흘 엇고 외람이 왕위의 거오니 평 한이 업온지라. 이러무로 양 셩샹의 덕을 앙모와 졍죠 쳔 셕을 환샹오니, 복망 셩샹은 신의 외람 죄를 사시고 만슈무강옵쇼셔.

엿더라.

샹이 표문을 보시고 경찬허, 즉시 홍인형을 명쵸시고 율왕의 표문을 뵈시며 희환물 닐를시니, 잇  홍인형의 벼이 참판의 거지라. 이날 맛 길동의 셔찰을 보고 놀나던 의 샹의 젼교시물 듯고 즉시 예궐여 복지 쥬왈,

“신의 오 길동이 타국의 가 비록 귀히 되여오나 실노 셩샹의 덕이오니, 알외을 말 업거니와, 신의 망뷔 산쇼를 졀노 여금 율도국 근쳐의 쎳오니, 이졔 젼 신을 위여 일 년 말미를 쥬옵시면 단녀올가 나이다.”
샹이 올히 역이 의윤시고, 인여 홍인형으로 율도국 위유를 졔슈시며 유셔를 나리오시니, 참판이 하직슉고 집의 도라와 모부인긔 탑젼 셜화를 고니 부인 왈,

“금일 길동의 셔을 보니 날다려 단녀가물 닐너시나 긔력이 부죡여 의치 못엿더니, 네 이졔 쇼분 말미를 어덧다 니 죠각이 신통지라. 가지로 가리니 너 밧비 쟝을 찰히라.”

여, 참판이 말유치 못여 모부인을 시고 길을 더니, 삼 삭만의 졔도 산의 니르니, 율왕이 발셔 멀니 나와 마자 지영 위 엄슉고, 여러 왕비드리 가지로 나와 마즈 위의 거록더라. 인여 산쇼의 올나 쇼분고, 궐의 드러가 연을 셜고 경헐니, 각 읍 슈령이 모다 각각 비단을 드리며 쳔셰를 부르니, 만셩 인민이 즐거 아니 리 업더라. 이련 고로 여러 날이 되여더니, 부인 유시 호련 득병여 략이 무효지라. 부인이 탄왈,

“몸이 만니타국의 와 쥭으니 심허나 너의 부친 산쇼를  변 보고 고국의 도라가지 못고 쥭으니, 슬푸다, 텬명을 엇지리오.”
졸니, 궁즁이 망극 통지라. 형뎨 쟝예를 갓초와 션능의 합장고 쥬야 스러더니, 슈월이 지 후 인형이 왕다려 일너 왈,

“우형이 이 곳의 은 지 발셔 삼 삭이 지지라. 불여 모친이 기셰시니, 망극믄 피 일반이로, 오 머무지 뭇고 본국의 도라가리니, 나미 심이 겨련하나 머물 길 업스니 현지 보즁허라.”
고, 즉일 발여 여러 날만의 됴션의 득달여 입 슉고 이련 연유를 샹달온, 샹이  그 모상 만 일을 비감이 역이시고, 삼 년이 지 후 즉시 닙죠물 당부시더라.

셜. 율도국왕이 형쟝을 보고 졍를 다리더니, 모친 비  득병여 졸니, 왕의 통물 층양치 못너라. 녜를 갓쵸와 션능의 안쟝고 죠셕져젼을 지셩으로 지니, 그 효이 잇스물 가히 알지라.

셰월이 여류여 삼 년을 지고 나라 졍를 게을니 아니니, 강구의 동요와 노인의 격양가 요슌의 비길너라. 왕이 일 삼 이녀를 두어시니, 쟝의 명은 헌이이라, 이 시 쇼이오, 의 명은 창이라, 이 됴시 쇼이오, 삼의 명은 열이라, 궁인의 쇼이오, 이녀도 궁인의 쇼니, 부풍모습여  긔골이 장고 문장 필법은 구예 일셰 긔남라. 왕이 아름다이 여겨 쟝로 셰를 봉고 기 다 각각 봉군며 이녀  부마를 간니, 그 거록미 일국의 진동며 그 위의 비길  업더라.

왕이 등극 삼십 년의 년긔 칠슌이 된지라. 셰상이 오지 아니믈 짐작고 젹숑의 를 고져 더니, 일일은 왕이 후원 영낙젼의 올나 니원풍악을 갓쵸고 비빙과 시녀를 모화 즐기며 산쳔경를 완상여 노를 지어 부르니, 그 노의 왈,

셰상를 각니 풀 이슬갓도다.  년을 산다허나 이  부운이라. 귀쳔이  잇스미여 다시 보기 어렵도다. 텬지졍슈를 인녁으로 못리로다. 슬푸다 쇼년이 어졔러니 금일 발될 쥴 엇지 알이오. 아마도 안긔과 젹숑를 죳 셰상 니별미 가도다.

고 두 왕비와 가지로 죵일 열낙더니, 문득 오 구름이 젼각을 두루며 향 진동더니, 일위 발 노옹이 쳥여장을 집고, 쇽발관 쓰고, 학창의 닙고 누상의 오르며 공슌이 일너 왈,

“그 인간 부귀와 영뇩이 엇더뇨. 이졔 우이 셔로 쳐쇼의 모일 를 만나시니 가지로 가미 엇더뇨.”
고, 집헛던 육한장으로 난간을 치니, 호련 뇌졍벽역이 텬지 진동더니 문득 왕과 두 왕비 간 업지라. 삼와 모든 시녜 이를 보고 망극여 일장통곡허다가 거즛 관곽을 갓쵸와 예로쎠 신능을 졍여 안장고 능호를 형능이라 이라.

셰 즉시 왕위의 올나 만됴를 모화 됴회를 베풀고 쳔셰를 부르며, 각 읍의 문을 나리와 셩을 안무며, 십 년 부셰를 견감허라 시니, 만셩 인민이 그 덕을 일캇더라. 왕이 친이 졔문 지어 션능의 친졔시고 졔신을 례로 벼살을 도도니, 됴얘 칭평고 년년 풍등여 격양가를 부르더라. 이런 고로 셰월이 여류여 왕이  삼를 두어스니,  춍명여 죠와 덕이 비헐 데 업지라. 이러무로 후셰의 그 와 츙효를 알게 미오. 로 계계승승여 평으로 누리더라.

야동신간(冶洞新刊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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